파타야 산호섬
난 물도 무섭고 고소공포증 있단 말이야
패키지여행 장소를 고를 때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
첫 여행이니 자유여행은 못 가겠고 패키지로 휴양지를 가야겠는데 패키지 일정이 모두 바다체험이 있는 것이다
참고로 난 어렸을 때 물에 빠진 후 물에만 들어가면 호흡이 안돼서 너무 무서워하는데
같이 가는 여자 친구는 물을 너무 좋아하고... 여자친구 혼자만 즐기라고 하기엔 너무 미안하고..
진짜 이왕 가는 김에 꼭 즐겨 보자 하는 큰 마음먹고 방콕/파타야를 모두투어 여행사로 정했다
파타야 아시아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25분 정도 달렸다
파타야.. 내가 생각한 이미지가 아닌데??
파타야라고 하면 바로 섬일 줄 알았는데 지역 이름이었나 보다
이렇게 할리우드 간판처럼 파타야 간판이 있어서 사진 찍기 좋다
보트를 타고 산호섬으로 출발한다고 해서 보트 타러 선착장에 가고 있다
보트를 탈 때는 항상 머리 조심하시고 긴장하실 거 없이 편안하게 즐기시면 될 듯싶어요
왜냐.. 꽤 흔들리거든요.. 처음에만 좋았던 거 같아요 나중에 돌아올 때는 망망대해를 계속 빠른 속도로 달리니 멀미 날듯 ;;
육지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. 물놀이 선택 사항은 바나나보트, 제트스키 , 스노클링, 낙하산 타는 건데 이름이...
무튼 저희는 선택사항 하나도 빠짐없이 다 하기로 했습니다. 제트스키 빼고 나머지가 다 걱정이었어요
고소공포증도 있어서.... ㅠㅠ 그래도 언제 또 놀러 오겠냐 싶어서 선택 사항 다 신청했는데
계속 걱정만 되었네요 입술이 바짝바짝
바다 한가운데에 보트 낙하산 타는 곳이 있네요.. 마음의 정리가 되질 않았는데 너무 급하게 도착한 거 같아요
갑자기 도착하는 바람에 너무 긴장되고.. 같이 온 일행들 중에 타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
갑자기 지원하시는 분들이 생겨나고.. 여자 친구도 탄다고 준비하고 있네요..
고소공포증에 물도 무서워하는데.. 이것은 무슨.. 낙하산 타고 잘 가다가 물에도 빠트리더라고요 ㅠㅠ
그래서 가이드님께 못 타겠다고 했더니 여자 친구도 타는데 남자가 왜 못 타냐고... 하나도 안 무섭다고 얘길 하시는데
같이 오신 일행분들이 부추기시더라고요.. 이놈의 허세 때문에 결국에 탔습니다.
그때 가이드님이 물이 무서우면 " 안풍덩"이라고 얘기하면 된다네요 ㅋㅋ 설마 알아들을까? 싶었는데
낙하산 조끼 채워주시는 분이 먼저 " 풍덩? 안풍덩?" 물어보세요 ㅋㅋ 저는 "안풍덩" 했더니 손목에 매직으로
어떤 표시를 해주세요
겁이 나긴 했는데~ 순식간에 옷 입혀지고 뛰어!!라는 말에 뛰었더니 하늘이더라고요
근데 가이드님의 말씀이 진리이자 백종원이었어요. 하나도 안 무섭더라고요
중간중간 줄이 살짝 느슨해지면서 살짝살짝 밑으로 향할 때는 이 사람들 내가 안풍덩 했는데 풍덩 시키려고 이러나?
온갖 생각이 잠깐 들긴 했는데 이미 하늘 위를 로봇처럼 뻣뻣하게 서서 날고 있으니 자포자기 심정이었습니다.
하지만 안전하게 세이프!! 정말 재밌게 잘 탄 거 같아요
저거 타느라 사진을 못 찍었어요 나중에라도 찍을랬는데 제가 마지막이라 바로 보트로 향하는 바람에,,ㅠㅠ
다음 포스팅은 산호섬 도착해서 물 공포증 있으신 분들도 편하게 즐기는 팁 알려드릴꼐요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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